존 헨리여. 리버풀을 구해주세요

스포츠/축구 2010. 10. 17. 07:21 Posted by 신산귀모
A Liverpool soccer club supporter protests outside the High Court in London October 12, 2010.The battle for ownership of Premier League side Liverpool moved to London's High Court on Tuesday as the unpopular American owners fought to block the sale of one of the world's most famous soccer clubs. REUTERS/Stefan Wermuth (BRITAIN - Tags: SPORT SOCCER BUSINESS)
[(C) 티스토리 PicApp]

드디어 리버풀의 매각이 최종적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이미 며칠전 영국 재판에서 패소해 매각이 결정되는 듯 했으나, 텍사스 법원을 이용한 힉스의 마지막 발악(?)으로 매각 시기가 확실히 결정되진 않았습니다.(사정이 좀 복잡하긴 한데, 텍사스 법원의 결정이 영국에까지 영향을 미칠수도 있더군요) 하지만, 3억파운드에 NESV에 매각되는 것으로 완전히 결정되며 만3년동안의 어두운 과거가 끝이 났습니다.(정말~ 어두웠던 그 과거가 무엇이었는지 한번 볼까요)

거대한 미국 자본이 들어와 큰 힘을 받을 것 같던 리버풀은 대출을 이용한 구단 매입으로 인해 오히려 엄청난 재정적 적자에 빠져버렸습니다. (지금 3억 파운드에 구단을 인수한 거구요. 아직 대출을 이용한 빚을 또 갚아야 상황이예요) 또한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좋은 선수의 영입보다는 기존의 주요선수들을 다른 팀에 내어주는 어마어마한 재앙을 일으켰습니다.(실수라는 단어를 쓰기엔 그 과오가 너무 크네요) 지난시즌 알론소에 이어, 마스체라노, 베나윤, 아킬라니까지 정말 주옥같은 선수들을 차례차례 내어주며(올시즌 그들의 빈자리가 정말~ 정말 커 보이네요) 힉스의 구단 운영이 오직 금전적인 부분에만 있었음을 확실히 보여주었습니다.(이번 재판과정에서도 자신의 10억 파운드 손해를 얘기하며, 그 의도를 더욱 명확히 보여주었죠) 그런 점에선 이번 매각은 축구를 좋아하는 한사람으로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사진=http://cafe.naver.com/sportsnetwork/1328]  그렇게 꼭 잡고 있지 그랬니.. 도망가지 못하게

하지만, 이번 매각으로 인해 리버풀이 분위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도 미지수입니다. 새로운 선수들은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했고, 감독의 전술 역시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했으며, 전력의 핵심인 토레스는 부상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문제보다도 개인적으로 더 우려되는 점이 있으니. 그것은 이번에 인수한 NESV가 "보스턴 레스삭스"를 소유한 존 헨리(아래 사진의 인물이예요)의 회사라는 것입니다. 비록 보스턴을 2번의 우승으로 이끌만큼 탁월한 능력(아주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부분이지요)을 가지고 있지만, 그 역시도 돈을 중시하는 미국 자본가이며, 극성맞은 팬들로 유명한 보스턴 레스삭스의 소유주라는 점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부분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올해 보스턴은 라이벌이자 앙숙인 양키스에게 밀려(와일드카드에서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이 상황은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월드컵 진출권을 빼앗겼다 생각하면 되지요) 거기에 오랫동안 약체라고만 생각한 템파베이에게 지구 우승을 내줬습니다. (보스턴의 최종성적은 지구 3위였습니다) 양키스 못지않게 극성맞기로 소문난 보스턴 팬들과 지역언론들은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선수보강에 집중해야 할 구단주가 영국의 축구팀을 샀고, 그들의 막대한 이자마저 갚아야 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자신들의 구세주가 되어야 할 구단주가 다른곳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는 점을 보스턴의 언론과 팬들은 절대로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내년시즌 성적이 올해와 같이 된다면 엄청난 후폭풍을 맞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부분은 존 헨리가 리버풀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중요한 이유가 될 수도 있습니다(아마 이런 문제는 이번 시즌 양키스가 우승한다면 더 빨리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사진=http://blog.naver.com/mysunny1024/40115589428]

지금에 선수보강(특히 토레스의 대체자나 조력자는 시급합니다)이 시급한 리버풀을 생각한다면 이 문제는 생각보다 크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선수들로는 확실히 4위 진입이 힘든것이 사실이고, 점점 괴물처럼 몸집을 키워가는 맨시티를 생각하면 빅4라는 이름 역시 유지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팬으로써 리버풀이 이런 위기 속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진심으로 걱정이 됩니다. 부디 존 헨리가 '밤비노의 저주'에서 보스턴을 구했듯 '톰 힉스의 저주'에서 리버풀을 구해주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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